무슬림보다 더 많은 수를 차지하는 취약한 소수 집단은 바로 인도 여성이었다. 제헌의회 여성 의원들은 민족 운동을 거치며 일찍부터 통합의 정신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봄베이 출신의 한사 메타는 의석 할당제나 쿼터, 혹은 분리 선거구제를 거부했다. “우리는 특권을 요구한 적이 없어요.” 메타가 말했다. “우리가 요구해 온 것은 사회적 정의, 경제적 정의, 그리고 정치적 정의예요. 우리는 상호 존중과 이해의 바탕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자, 그것 없이는 남녀 간의 진정한 협력이 불가능한 ‘평등’을 요구해 왔어요.” 벵골 출신의 레누카 로이도 이에 동의했다. 로이는 “소위 계몽되었다는 많은 국가들”의 “편협한 참정권 운동”과 달리, 인도 여성들은 “지위의 평등, 정의, 공정한 경쟁,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국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위해 노력했다고 역설했다. “이 나라에서 여성 운동이 시작된 이래로, 여성들은 특권과 할당제에 근본적으로 반대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성 의석 할당제에 찬성하는 유일한 목소리는 한 남성에게서 나왔다. 이는 기이한 일이었으나 그의 논리는 더욱 기이했다. R. K. 차우두리는 자신의 “의원으로서, 그리고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으로서의 경험”을 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생각에는 여성 전용 선거구를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봐요. 우리가 알다시피 여성이 무언가를 요구할 때는 그것을 파악해서 들어주기가 쉽지만, 특별히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을 때는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거든요. 여성들에게 특별 선거구를 주면 일반 선거구로 나오지 않고 자기들끼리 그곳에서 다투고 싸우게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때때로 마음이 약해져서 여성들에게 유리하게 양보하거나 자격이 없는 의석을 내주게 될지도 모릅니다.

—Guha, R. (2007). India after Gandhi: The history of the world’s largest democracy. HarperColl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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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 journalist editing PADO, a Korean web-based magazine specializing in longform coverage of international affairs. I also moonlight as a Korea correspondent for Reporters sans frontières (RSF), the international press freedom watchdog. Check out my newsletter Korea K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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